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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0년 1월 20일 태백산 등반 기행문
작성자
조연희
등록일
2020-01-22
조회수
814
내용
태백산 등반 기행문
2020년 1월 20일 월요일, 서장님과 이동현 반장님, 의무소방원 6명 전원이 태백산을 등반하게 됐다. 
중학생 때 아버지께 억지로 끌려갔던 경험을 끝으로 등산을 멀리하고 있던터라 얼마나 힘들까하고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지레 겁을 집어먹고 나갈 준비를 했다. 준비를 마치고 스타렉스 차량을 타고 출발을 했다.
꽤 큰 차라고 생각했는데 8명이 들어가니 꽉 차 보였다. 2시간 정도 차에서 정신없이 자다가 눈을뜨니 어느새
태백에 들어와 있었고 서장님께서 설명해주시는 태백의 옛모습을 듣다보니 금방 태백산 입구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 등산에 필요한 짐을 챙기고 장갑도 끼고 등산을 시작했다. 최근에 눈이 왔었는지 산길에 눈이 
덮여있었는데 발이 계속 미끄러지는 바람에 처음에는 정말 고역이었다. 허벅지가 타는줄만 알았다. 
1시간 좀 안되게 걷다보니 쉼터가 나왔다. 다들 배낭을 잠시 내려놓고 쉬면서 아이젠을 착용했다. 
쉬는 동안 시원한 음료와 간식을 먹고 체력을 회복한 뒤 다시 산행을 시작했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산을 오르니 내딛는 발걸음에 날개가 달린듯했다.

쉬다 가다 쉬다 가다 하다보니 어느샌가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서 보는 경치는 책에 나오는 문장처럼 완벽한
설산의 모습이었다. 눈꽃이 핀 나뭇가지들과 눈에 보이는 모든 능선이 눈으로 뒤덮여 하얗게 빛을 내고 있었다. 정상까지 올라오면서 정말 힘들었지만 태백산이 보여주는 겨울산의 모습을 보니 다리의 뻐근함이 다 사라지는 것 같았다. 정상에 있는 천제단에 모여서서 각자의 소원을 빌고 밑에 절까지 내려가서 점심을 먹었다. 올라가는 동안 간식을 많이 먹어서 배가 별로 안고픈 상태였는데도 꿀떡꿀떡 잘 넘어갔다. 산에서 먹는 컵라면과 음식은 아무리 배불러도 맛있는가보다 생각했다. 먹은 자리를 치우고 하산을 시작하면서 내려가는건 얼마나 힘들까 생각했지만 내려가는 길의 대부분이 내리막이나 평지여서 걱정할 필요가 전혀없이 편하게 내려갔다.

마침내 하산을 하고 차에 탔다. 다들 피곤했는지 서로 돌아가는 동안 곯아떨어졌다. 서에 도착해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오리주물럭집에 회식을 하러 갔다. 이동현 반장님과 의무소방원이 다같이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맛있는 식사를 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20년 1월 20일 태백산 등반의 하루가 다 지나갔다. 힘든 하루였지만 마음에 좋은 추억을 남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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